자기앞의 생/끄적끄적

[법대생입니다만] 방통대 법학과 출석대체시험 리뷰 (다시는 방통대를 무시하지 마라!)

김핸디 2018. 6. 11. 00:23




방통대 출석수업대체시험을 보고왔다. 무려 4과목이나 되서...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출석수업 좀 챙길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였으나 어쩌겠나. 나의 게으름 내가 책임질 수 밖에. 공부를 하면서도 극강으로 어려웠던 법사상사(사실상 철학의 이해쯤 되는듯)와 비교법(이라고 쓰고 세계사라고 읽는다)은 역시나... 시험도 헬게이트가 따로 없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인용문이 나오는 4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뒷통수가 얼얼했고, 미국의 연방헌법 제정주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황당해서) 몹씨 관자놀이가 아팠다. 아니 그게 중요해? 완전 TMI 아니냐고오- 


여튼 이번 시험을 보면서 느낀건, 방통대는 정말이지 만만한 교육기관이 아니라는것. 진짜 루소, 로크, 홉스, 헤겔, 칸트...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했고, 이해가 잘 안되서 수능강의까지 찾아보고 마이클샌델 교수 <정의>도 들으면서 보충하고 열공했지만... ㅅㅂ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도대체 내가 공부한 루소, 로크, 홉스, 헤겔, 칸트는 어디에? 나 루소!!!!! 일반의지 다 이해했고, 홉스!!!!! 리바이어던 참고도서로 발췌독했고, 칸트!!!!!! 루소에 영향받고 의무론 강조하고 보편타당한 도덕률 강조한 철학자로 딱 이해했는데... 그런건 시험에 나오지 않았다. 아아... 진짜 이걸 누가푸나고!!!!! 



일반행정법과 공정거래법은 이해한만큼 쉬웠는데 (다 맞은거 같다 움훼훼) 진짜 법사상사... 비교법... 너무 어려워서 할말을 잃었다. 아아 방통대 방통대 누가 우습게 봤나. 방통대 시험은 겁---나 어렵고 진---짜 수준이 높다는 것! 엄살 부리지 말라고? 영국 법정치사 순서대로 읊고 칸트, 홉스, 로크, 루소, 헤겔, 몽테스키외의 사상을 비교하고 줄줄 읊을 수 있는자 그 누구랴.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는 방통대를 무시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