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화끈해서 재미있는, <태양의 신부>

김핸디 2011. 11. 4. 20:32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리는 포스의 이강로(한진희) 회장님


  요즘 <태양의 신부>라는 sbs의 아침드라마에 빠져있다. 스토리라인은 충격적이게도 '재벌회장의 후처가 된 여성이야기' 이다. 여튼, 파격적인 소재인것만은 분명한데, 아니나 다를까 매회 스토리도 화끈하기 그지없다. 눈을 희번덕거리며 비죽이 미소를 흘리는 사모님과, JP(조폭)라 불리우는 회장님의 신경전도 재미있고,  여주인공 효원(장신영 분)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회장님과 그녀 곁에 있는 또 다른 왕자님과의 삼각관계가 아주 흥미진진하다.

  전반적인 줄기는 이렇다. 주인공은 연담그룹이라는 리조트 재벌의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효원(장신영 분), 그녀에게는 으례 캔디캐릭터에 붙는 옵션, 그러니까 무능한 아버지와 계모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치명적이게도 배다른 동생이 많이 아픈데, 이것이 경제적 어택이 되어 그녀가 일하는 회사의 회장님 이강로(한진희 분)의 후처가 되는 이야기이다. 아직은 회장님이 호감만을 표시한 상태. 그녀는 이미 같이 일하는 남자직원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에, 후에 휘몰아칠 폭풍(회장님의 질투라던가, 회장님과 남자직원의 파이팅&효원과 사모님과의 파이팅ㅋㅋ)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바이다.

  내가 이걸 아침마다 열심히 보고있노라니, 엄마가 옆에서 '요즘도 이런 삼류드라마가 있냐' 라고 하더니만... 어느새 나란히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ㅋㅋ 사실, 재벌의 후처라는 설정이 좀 파격적이기야 하다마는... 현실에 비하면 이런 소재는 막장 축에도 못끼는것 아닌가. 게다가 이강로 회장님은 유부남도 아니고, 이미 이혼하신 돌싱이신데.

  물론, 그래도 27살 아가씨와 60 넘은 할배와의 남여상열지사는 껄적지근한면이 없지않다. 게다가 결국엔 돈 때문에 결혼이라는 수단에 팔려가는것에 지나지 않으니...T_T  여튼,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지만 모 그룹 회장님과 아나운서의 러브스토리가 모티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_-;) 여주인공 장신영이 지나치게 오버하는것만 빼면, (씩씩한척 하느라 늘 쩌렁쩌렁한 목소린데, 그게 너무 어색해서 거슬린다... 하아...) 나름대로 챙겨보기 재미있는 드라마가 한 편 탄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