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있냐. 둘이 사귄다니, 정말이지 '진짜' 로 사귄다니! 솔직히 이전부터 둘이 사귄다는 말은 무수하게 들어왔다. 그럴때마다 '완전 잘 어울려!' 하다가도 '아 말도안돼, 그런 조합이 어떻게 가능하냐?' 했었는데, 사귄단다. 김어준이 인정했다니 끝난거다. 인정옥 작가는 내 인생에 제일 먼저 멘토로 자리잡은 사람이다. 2002년 월드컵보다 인상깊게,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만났다. 복수, 경, 미래 얘들이 하는말이 내 인생에 지침이었다. 그리고, 2004년 다시 아일랜드로 인정옥을 만났고 여전히 인정옥은 내 멘토였다. 배우들이 내뱉는 말을 줄줄 외우고 다니고싶을 정도의 드라마를 쓰는 여자, 그게 인정옥이었다.
그리고 김어준... 김어준에 대해서는 요즘 이미 많은 말을 했었기에 생략하기로 하겠다. 여튼, 분명한건 그 역시 나에게는 삶의 멘토라는 사실이다. 근데 둘이 사귄다는거 아니냐. 하, 둘이 만나면 대체 무슨 얘기를 나누게될까. 이토록 멋있는 여자와, 저토록 멋있는 남자가 만나면 대체 어떤 시너지효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인간적으로 이토록이나 따뜻한 시선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은 대체 어떤것일까.
살다살다 연인의 존재 자체가 '개념' 인 커플은 정말 처음 본다. 인정옥과 김어준, 예쁜 사랑 오래오래 이어가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커플. 한 사람 한 사람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지만, 둘이 서로 사랑한다니 더욱 보기 좋다. 서로를 '뮤즈' 삼아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p.s 무엇보다, 인정옥 작가님은 정말이지 얼른 좀 차기작을 내주시길.
으아아앙, 다음 작품 기다리느라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인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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