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좌표

[TED] 고건혁, 확신없는 자기긍정

by 김핸디 2011. 11. 23.

http://tedxseoul.com/wp/talks_content/1082


붕가붕가 레코드의 기원은 '개나 고양이가 인형에 매달려서 자위를 하는것' 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디란 자위다. 우리의 욕구는 우리가 해결하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며 대중과 소통하는것이 우리들이다.

우리는 사실 줏대없고, 소심하다.
단호한 결의나 확고한 신념같은건 없다.

중학교때 인디음악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길이라는것을 알았지만, 나는 음치였다.
하지만, 나는 가수가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사람이 되는것으로 내 포지션을 찾았다.

음악으로 돈이 안되니, 돈을 벌어서 음악을 했다.
수공업 소형음반, 그게 우리의 방식이었고,
어려운 현실에 포기하고 싶은적도 많았다.


그러다 장기하가 터졌다.
3200% 성장.
하지만, 잔치는 끝났다.
 

나는 제2의 장기하를 발굴하여 성공을 다시 한번 기대하기 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계획을 세웠다.

인디에게 필요한것은 긍정이 아니라, '우리는 안될거야' 라는 현실직시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것은 우리가 '하고싶은 것' 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지금 원하는것을, 자기 힘으로 하고자 하는이들에게 필요한것은,
비관적인 낙관, 그렇지만 좋아하는것을 하기에 품을 수 있는 '확신없는 자기긍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