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좌표

나꼼수와 프레임론

by 김핸디 2011. 11. 21.

박사모에서 나는꼼수다(나꼼수)를 대항한 '그래 너는 꼼수다'(너꼼수)를 만든다는 기사를 보고는 폭소가 터졌다. 제목 한번 참. 나꼼수가 뜨니 꼴뚜기들도 덩달아 난리다. 보수쪽에선 일찌감치 대항마로 '명품수다' 를 내 놓은적이 있고, 이제는 '너꼼수' 까지도나오려는 모양이다.

프레임론 이라는게 있다. 쉽게 말하면 이미 형성된 프레임을 공격하거나 부인할수록, 오히려 그 프레임을 공고히 하게된다는 이론이다. 맥도날드가 이상한 햄버거 재료 루머에 시달렸을때, 그 '이상한재료'의 프레임을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맥도날드=이상한 재료의 프레임은 오히려 공고해졌다. 그 때, 맥도날드가 대처했어야 하는 방안은? 그 프레임을 깨고 나와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데 있었다.

나꼼수는 확실히 소통의 프레임을 창조해냈다. 그래서 아무리 보수쪽에서 그 프레임을 물고 뜯어봤자, 나꼼수의 프레임은 되려 견고해지는 듯하다. 명품을 돋보이게 하는것은 짝퉁의 존재다. 나꼼수가 명품이다, 라고 까지 치켜세우고 싶은건 아니지만 Me too 제품이 많아질수록 '원조' 는 빛나게 마련이라는걸 보수는 알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