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에서 나는꼼수다(나꼼수)를 대항한 '그래 너는 꼼수다'(너꼼수)를 만든다는 기사를 보고는 폭소가 터졌다. 제목 한번 참. 나꼼수가 뜨니 꼴뚜기들도 덩달아 난리다. 보수쪽에선 일찌감치 대항마로 '명품수다' 를 내 놓은적이 있고, 이제는 '너꼼수' 까지도나오려는 모양이다.
프레임론 이라는게 있다. 쉽게 말하면 이미 형성된 프레임을 공격하거나 부인할수록, 오히려 그 프레임을 공고히 하게된다는 이론이다. 맥도날드가 이상한 햄버거 재료 루머에 시달렸을때, 그 '이상한재료'의 프레임을 부인하면 부인할수록 맥도날드=이상한 재료의 프레임은 오히려 공고해졌다. 그 때, 맥도날드가 대처했어야 하는 방안은? 그 프레임을 깨고 나와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데 있었다.
나꼼수는 확실히 소통의 프레임을 창조해냈다. 그래서 아무리 보수쪽에서 그 프레임을 물고 뜯어봤자, 나꼼수의 프레임은 되려 견고해지는 듯하다. 명품을 돋보이게 하는것은 짝퉁의 존재다. 나꼼수가 명품이다, 라고 까지 치켜세우고 싶은건 아니지만 Me too 제품이 많아질수록 '원조' 는 빛나게 마련이라는걸 보수는 알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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