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을 롤 모델로 삼는 광고인 지망생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나요?
허무한 말이 될 텐데요. 자기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 중에 어느 것이 본질적인 것인지를 구별해서,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는 답이 나와요. 초조해하지 말고 본질적인 부분을 찾아보세요.
스쳐보지 말고, ‘견문’하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인지요?
그거랑은 약간 달라요. 감성의 안테나를 세워놓고 주변을 보라는 게 ‘견문’의 의미이고요,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라는 것’은 어떤 일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더 자양분이 될 것이냐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고스톱 치는 거. 오랜 시간 트위터에 빠져 있는 거. 그런 것들이 본질 같지는 않거든요. 어떤 일을 해야 내 안에 오래 남을 것이냐. 그런 일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박웅현, yes24 인터뷰 中
박웅현은 참, 알아갈수록 백번 옳은말만 한다. 우리 아빠가 가장 자주쓰는 말이 '본질' 인데, 그동안 '대체 그 본질이란게 뭐여?' 라는 모드로 멍하니 듣고 있었다면, 내 안에 오래남을것을 하는게 '본질' 이다 라는 박웅현의 해석을 빌리노라니 명징해진다. 본질을 추구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아 박힌다. 가지를 따르지 말라, 뿌리로 가라. 부디, 핵심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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