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좌표

김여진,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이다

by 김핸디 2011. 12. 3.



이거냐 저거냐를 선택할 때 선택을 잘 못하는 건 거꾸로 뭘 선택해도 별 상관이 없다는 뜻이에요. 확실하게 이게 좋으면 이걸 하면 되고, 둘 다 싫으면 둘 다 안 하면 돼요. 그런데 '이것도 좀 그렇고, 저것도 좀 그래' 할 땐 자신이 뭘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가를 보면 돼요. 자, 돈 많고 조건은 좋은데 저 사람과는 얘기를 해도 재미가 없고, 같이 있어봐야 하품만 나오고, 같이 잠자리에 드는 건 더 싫은데 내가 그 삶을 견딜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은 재미도 있고 짜릿한데 돈이 없어. 내가 돈 없이 불편하게 살 수 있을까? 그 둘 중에 뭐가 나을까? 내가 더 견딜 수 없는 게 뭔지를 생각하고 선택해요.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을 흔쾌히 지면 됩니다. 세상에 좋기만 한 일은 절대 없거든요.

- 김여진, 한겨레 인터뷰 특강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