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란쨔응1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 또 어느날은 어머니가 물었다. "아름아, 뭐 읽니?" 나는 책장을 쥔 손을 달달 떨며 어머니에게 말했다. "시집이에요, 엄마. 여기 이 작가가 쓴 세번째 책이에요." 어머니가 책 쪽으로 고개를 디밀었다. "엄마, 있죠. 근데 여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그래? 그게 누군데?" 나는 비실비실 웃으며 뜸을 들였다. "그러게요?" "에이, 누군데 그래?" "엄마, 이 사람이 그러는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요.... 사라질것 같은 사람이래요." 어머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곤 한없이 슬픈 얼굴로 내게 말했다. "아름아." "네?" "그 책 읽지마라." -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中 2011.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