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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7

<운명이다> 속 부림사건 영화 을 보고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인 를 다시 읽었다. 부림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있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영화 속 그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가슴이 저릿해져 왔다. - 1981년 9월 전두환 정권이 소위 '부림사건' 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이것이 내 삶을 바꾸었던 바로 '그 사건' 이다. - 멀었던 눈이 한 번 떠지자, 비로소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 당하는 핍박과 설움이 또렷이 보였다. - 무료 변론은 돈 좀 덜 벌면 그만이었지만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언제 어디로 끌려가 무슨 죄목을 뒤집어쓰고 쇠고랑을 찰지 모르는 위험한 일이었다. 조그만 농장이나 별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자식을 외국 유학이라도 보내서, 공부를 다 못한 우리 부부의 한을 풀어 보고자 했던 꿈을 접어야 .. 2013. 12. 27.
김연수, 내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좋아했던 이유 내 고향 사람들은 실제로 dj를 증오했다. ys라고 하면 그래도 점잖게 말하던 어른들도 dj라면 쌍욕을 내뱉었다. dj가 그들에게 끼친 피해는 전혀 없었다. 아마 경상도 소도시에서 살아가던 그 어른들에게도 승자독식 사회를 살아가는 고통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 어른들은 반칙을 일삼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를 바로잡기보다는 더 간편한 방법을 택했다. 그들처럼 무조건 돈을 출세하는 일. 내가 태어난 동네에서 dj는 빨갱이와 동의어였는데, 그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가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가 그들을 설득했기 때문이었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 양심을 자극하면 빨갱이. 국가폭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승자독식 사회가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잘살 수 있다고 말하면 빨갱이. 부질없는 일인 줄 알지만, 할 수.. 2013. 9. 1.
유시민의 NLL특별강연 요약정리 직접 가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 하고... 뒤늦게 노무현재단에 올라온 NLL특별강연 영상을 시청해서 정리해 보았다. 1. 새누리당 정문헌, 권영세, 김무성 의원등의 '대화록을 봤다' 라는 발언은 그 자체로 범죄사항. 국가정상의 대화록은 일반적으로 '국가기록물' 로 지정되어있으며, 해당 문건은 당사자인 대통령밖에는 볼 수 없음. 그런데 그것을 봤다는 것은 불법적인 유출이라고 밖에는 추축할 수 없는 상황. 2. 그들이 봤다는 '대화록' 은 사실 전문이 아니라 발췌본임. 그리고 발췌본은 본질적으로 '선택적 요약' 을 전제로 함. 그들은 대화록을 변경하여 권력자에 입맛게 맞게 제작하고 유통함. 선택적 요약의 예시는 '나는' 을 '저는' 으로 바꿔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굴복적인 자세를 취한것 .. 2013. 7. 6.
노무현 대통령 4주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다. 언제봐도 정겨운 이름. 그리고, 얼굴.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 30분까지, 시간이 남아서 사진전을 관람했다. 마지막 장면은 노제때 모습인듯. 당시 점심시간에 잠시 빠져나와서 저곳을 지켰더랬는데...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낮부터 모여든 사람들. 나도 일찍 간다고 간 편이었는데... 오후 3시쯤부터 광장은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공식행사 전에 상영된 미니다큐. 2000년 부산 선거를 다루고 있는데... 못보던 장면이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가길 잘했다 싶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ㅜㅜ 박원순 시장님 등장! 틈틈이 나오는 영상에 그리움은 계속된다 ㅜㅜ 가장 기대했던 순서인 유시민-정봉주 토크! 생각보다는 별 시덥잖은 얘.. 201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