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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57

마음아픈 고대생이 썼다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돌아보면 그랬던 거 같다. 박근혜가 당선되는 순간부터. 얼이 나가버려서,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생각하면서, 차라리 외면하는 쪽을 택해왔던 거 같다. 한 쪽에서 사람들이 아무리 뜨겁게 아우성쳐도, 비분강개하여 일어나도, 그저 질끈 눈을 감는 쪽을 택해왔던 거 같다. 나도 힘든데 어쩌라고. 나 하나 살아가기도 벅찬 세상에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애써 외면하며 지내왔던 거 같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내 일처럼은 아니더라도, 같이 분노하고 같이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위도 나가고,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고, 술 먹으면서 이건 아니지 않냐라며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동안은, 차라리 모르는게 속편하다면서 하하 거리고 애.. 2013. 12. 13.
유시민의 NLL특별강연 요약정리 직접 가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 하고... 뒤늦게 노무현재단에 올라온 NLL특별강연 영상을 시청해서 정리해 보았다. 1. 새누리당 정문헌, 권영세, 김무성 의원등의 '대화록을 봤다' 라는 발언은 그 자체로 범죄사항. 국가정상의 대화록은 일반적으로 '국가기록물' 로 지정되어있으며, 해당 문건은 당사자인 대통령밖에는 볼 수 없음. 그런데 그것을 봤다는 것은 불법적인 유출이라고 밖에는 추축할 수 없는 상황. 2. 그들이 봤다는 '대화록' 은 사실 전문이 아니라 발췌본임. 그리고 발췌본은 본질적으로 '선택적 요약' 을 전제로 함. 그들은 대화록을 변경하여 권력자에 입맛게 맞게 제작하고 유통함. 선택적 요약의 예시는 '나는' 을 '저는' 으로 바꿔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굴복적인 자세를 취한것 .. 2013. 7. 6.
나는꼼수다 마지막회 中 김어준 클로징멘트 노무현이 자기 목숨을 던져서, 하나의 시대를 끝내는것을 보면서 남은 세상은... 어떻게든 해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든걸걸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 김어준, 나는꼼수다 마지막회 클로징 멘트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나꼼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어준 정말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 눈물 나. 너무 아쉽고 또 슬프다. 이날만을 기다렸는데, 18대 대선날만을 기다렸는데, 마음이 허하고 섭섭하고 막 그렇다. 2012. 12. 18.
나꼼수 봉주 24회 中 김어준 클로징멘트 단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러분도 나머지 기간동안 믿음을 버리지 마세요. - 나꼼수 봉주 24 회 김어준 클로징 멘트 솔직히, 아직도 불안불안 하다. 토론회보고 이건 뭐 게임이 안되겠구나, 싶었는데 토론회를 지켜보지 않았을 수많은 사람들, 여전히 공중파와 포털 기사는 박근혜쪽에 우호적인 것 같아서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잠도 안오고, 막 그랬는데, 김어준의 이 클로징 멘트를 반복해서 듣노라니 '그래 투표하면 이긴다!' 하는 마음이 솟는다. 의심하지 않겠다. 그리고 행동하고 기다리겠다. 201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