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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시대35

<운명이다> 속 부림사건 영화 을 보고나서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인 를 다시 읽었다. 부림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있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영화 속 그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가슴이 저릿해져 왔다. - 1981년 9월 전두환 정권이 소위 '부림사건' 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이것이 내 삶을 바꾸었던 바로 '그 사건' 이다. - 멀었던 눈이 한 번 떠지자, 비로소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 당하는 핍박과 설움이 또렷이 보였다. - 무료 변론은 돈 좀 덜 벌면 그만이었지만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언제 어디로 끌려가 무슨 죄목을 뒤집어쓰고 쇠고랑을 찰지 모르는 위험한 일이었다. 조그만 농장이나 별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자식을 외국 유학이라도 보내서, 공부를 다 못한 우리 부부의 한을 풀어 보고자 했던 꿈을 접어야 .. 2013. 12. 27.
김연수, 내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좋아했던 이유 내 고향 사람들은 실제로 dj를 증오했다. ys라고 하면 그래도 점잖게 말하던 어른들도 dj라면 쌍욕을 내뱉었다. dj가 그들에게 끼친 피해는 전혀 없었다. 아마 경상도 소도시에서 살아가던 그 어른들에게도 승자독식 사회를 살아가는 고통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 어른들은 반칙을 일삼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를 바로잡기보다는 더 간편한 방법을 택했다. 그들처럼 무조건 돈을 출세하는 일. 내가 태어난 동네에서 dj는 빨갱이와 동의어였는데, 그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가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가 그들을 설득했기 때문이었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 양심을 자극하면 빨갱이. 국가폭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승자독식 사회가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잘살 수 있다고 말하면 빨갱이. 부질없는 일인 줄 알지만, 할 수.. 2013. 9. 1.
노무현 대통령 4주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시청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다. 언제봐도 정겨운 이름. 그리고, 얼굴.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 30분까지, 시간이 남아서 사진전을 관람했다. 마지막 장면은 노제때 모습인듯. 당시 점심시간에 잠시 빠져나와서 저곳을 지켰더랬는데...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낮부터 모여든 사람들. 나도 일찍 간다고 간 편이었는데... 오후 3시쯤부터 광장은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공식행사 전에 상영된 미니다큐. 2000년 부산 선거를 다루고 있는데... 못보던 장면이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가길 잘했다 싶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ㅜㅜ 박원순 시장님 등장! 틈틈이 나오는 영상에 그리움은 계속된다 ㅜㅜ 가장 기대했던 순서인 유시민-정봉주 토크! 생각보다는 별 시덥잖은 얘.. 2013. 5. 23.
[95, 좋은생각 인터뷰]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 노무현 님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는 것이 너무도 많은 세상, 그 속에서도 가끔은 변치 않고 처음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고졸 출신의 인권 변호사, 청문회 스타 등의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전 국회의원 노무현. 그가 보통 사람, 억울한 사람,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손발이 되고 입이 되어 주려 나서면서 먹었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현재 정치계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그의 공식적인 직함이지만 그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서울과 부산에 있는 지방자치 관련 연구소이다. 매일 매일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좋은생각」의 독자들을 위해 흔쾌히 시간을 낸 노위원을 만난 곳은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9층에 위치한 지방자치 실무연구.. 201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