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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끄적끄적

유튜브의 유해성

by 김핸디 2018. 7. 15.



ㅇ ㅏ... 유튜브 너무 유해하다. 독립을 하면서 나는 집에 tv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나의 몇년은 tv대신 팟캐스트가, 그리고 무수한 음악들이 함께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유튜브... 그 놈을 가까이하면서부터 모든것이 엉망이 됐다.


시작은, 혼밥이었다. 혼밥에 걸리는 시간은 대개 10-20분 남짓. 이 시간동안 간단히 뭔가를 보면서 먹을 요량으로 유튜브에 손을댔고... 그것이 습관이되자 식사가 끝난 후에도 유튜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내가 주로 보는 것은 명작극장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클립. 솔직히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데, 20여분의 적당한 스낵콘텐츠라서인지 자꾸만 그걸 보고 끝나면 영상을 추천해주는 유튜브 로직때문에 또 다음편을 보고, 또 다음편을 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2-3시간은 훌쩍지나고 마는것이다.


아아... 망할 추천동영상, 맞춤동영상, 좋아할만한 채널... 추천알고리즘 다 가져다 부시고 싶다. 너무나 취향저격이라 자꾸자꾸 계속 영상을 보게되는 마법. 차라리 tv는 볼게없으면 틀어놓고 다른 집안일이라도 할텐데, 유튜브는 너무 취향저격이라 모니터앞을 떠날 수도 없다.


누군가 그랬다. 트위터와 유튜브는 동맥과 정맥같은거라고. 요즘 정말이지 이 말을 너무 실감하고 있다. 트위터를 보다가, 유튜브를 보고, 또 다시 트위터를 하는 삶. 아 정말이지 이번 생은 망한게 아닐까. 파란놈과 빨간놈이 내 삶을 잠식해가는 양상이 너무 무섭다. 안돼 안돼 안돼... 돼.. 돼... 이것만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