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앞의 생/끄적끄적

2019년 1월의 정리

by 김핸디 2019. 2. 2.



잊지않기 위해 쓰는 글.


#스카이캐슬

나의 1월은, 스카이캐슬이 8할이었다. 그런데 이 망하ㅏㅏㅏㅏㅏㅏ할 작가가 결말을 그렇게 만들어? 진짜 내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고, 보는 사람마다 스카이캐슬을 전도하고 다니던 과거의 내가 너무 수치스럽다. 정말! 정말 사랑했다구! 다시는 보지 못할 명드라고 생각했다구! 마지막까지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교육 비판 그 이상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인생의 딜레마에 빠졌을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혜나 욕하는 애들, 이수임 욕하는 애들 가만 안두겠다고... 무엇보다 작가 욕하는것들은 가만안둔다고 팔소매 걷어가며 스카이캐슬의 모든 인물을! (물론 노콘준상은 빼고) 사랑했다고! 내가! 정말 사랑했다고.... ㅅㅂ 나 울어...


그래도 염정아는 진짜 완벽했다. 김서형도... 말해뭐해. 두 언니들에게 백상은 무릎꿇고 트로피를 바쳐라! 물론 다른 언니들도 갓-벽했지만, 염정아 김서형이 정말 최고였어. "감당하실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 와 "감수할게요 감수하고 말고요" 하던 장면부터 그냥 동시대에 태어나서 tv화면으로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행복했는데... 작가 왜 그랬냐 ㅅㅂ!!!!!!!!!!!!!!!!!!!!!!!!!11 경솔하게 살지마... 



#비기너

비기너도 왜 이렇게... 용두사미인지. 1-3회를 볼때는 진짜 너무 명드, 갓드라고 생각했다. 와 사법연수원생들의 이야기 너무 좋잖아! 당장이라도 법학과 복학하고픈 마음. 오지구요 지리구요 일드만세!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나오는 carpenters의 노래는 내 심장을 뛰게했고 난 정말 주인공들을 보며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살아! 저것이야말로 인생이야!' 라고 외쳤는데... 4회부터 나이브함의 끝을 달리더니 점점 망드느낌 낭낭. 그 눈썹 일자로 붙은 캐릭터는 갈수록 넌씨눈이고 여주인공도 너무 고답이... ㅎ ㅏ... 제발 너희둘은 책상 치면서 뭔가 깨달았다는듯이 말하지 마... 제발... 그건 아니야... 아니라고!!!!!!!!!1 ㅅㅂ 경솔하게 살지마...



#엘리자벳

(갓드라고 생각했지만) 망드의 향연속에서도... 옥주현의 뮤지컬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와! 갓주현! 진짜 이언니는 진짜야... 어쩜 이렇게 완벽하지? 어렵게 연차까지 쓰고 5열을 잡은것은 신의 한수였다. 진짜 <안나카레니나> 이후로 나는 옥주현 뮤지컬은 무조건 앞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왜냐하면 그녀의 표정연기가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튼콜 올라갈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계속 읊조리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성스럽기 때문이다. 저것봐... 저렇게 자기본업에서 완벽하게 연소한 사람이 낼 수 있는 감격의 깊이를 좀 보라고... 엉엉... 언니 너무 사랑해요... 나 8살이야...


엘리자벳은 좋으니까 좀 더 적자면... 일단 명불허전 <나는 나만의 것>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유튭에서 볼때만해도 그런 서사에서 나온 노래인줄은 몰랐는데 흑... 흑... 자유~~~~~~~하고 외칠때 너무 소름돋고 진짜 혼자 대성통곡했음. 끅... 엘리자벳 행복해야해... 끅... 남편놈 죽여버려...



#직장생활

1월부터 대박친 나... 내가 준비한 프로모션 대박났다. 실검에도 오르고 sns 반응 핫하고... 야 이거 왠일이냐 완전 대박이지 않냐?? 근데 이렇게 일을 잘했는데도 직장상사들 때문에 스트레th 오졌다. 격려는 커녕 자꾸만 사람을 쥐어짜기만해...극대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오 콱 니들이 뭔데!!!!!!! ㅅㅂ 경솔하게 살지마...



#노트북

드디어 분노를 좀 가라앉히고... 즐거운 일도 있었음을 꺼내보려 한다. 인센티브 200% 받아서 노트북 샀다. (미소) 이미 노트북만 2대지만... 맥북은 ppt도 안되고, 온라인 강의도 안되는 무쓸모인지라... 여윽시 윈도우 노트북이 최고지!!! 를 외치며 hp스펙터 구입. 무슨 윈도우 노트북이 200이나 해?? 경솔... 아니 그래도 마음에 든다. 일단 가볍고!!! 스피커도 뱅앤올룹슨이라 빵빵 (하니까 또 이수임 생각나고 스카이캐슬 생각나... 영원한 고통의 굴레... 작가야 경솔하게 살지마 진짜 ㅅㅂ)



#좋아했던 노래

1월에 제일 많이 들은노래는 이소라의 신청곡과 엘리자벳 넘버인 나는 나만의 것, 그리고 비기너의 오슷트인 there's kind of hush...  존좋. 노래들은 죄가 없다. (미소)



#쇼핑

인센티브 받았다고 마구 질렀다. 엄마 롱패딩 사주고 (디스커버리. 50만원이나 한다구!) 내 옷 사고... 폴로베어 스웨터 2개나 사고 폴로에서 백팩도 샀다. 으헝헝헝 역시 돈 쓰는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미소)



#덕질

난 늘 덕질을 하는데 1월엔 누굴 좋아했냐면... 차은우, 염정아...  스카이캐슬은 나에게 극대노와 함께 존잘배우 한명을 남겼다... 흑.. 흑...



#독서

1월에 읽은 책은 <90년생이 온다>,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어쩌고 (제목이 길어!)>, <느낌의 공동체>



#삶의 질

1월은 <모두의 집사>라는 앱을 만난것이 정말 내 삶의 질을 높여줬다고 말하고 싶다. 클리너님 최고. 3시간에 3만 5천원이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전문가의 청소도움을 받다니... 나는 우리집이 이사할때 말고 그렇게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있는거 처음 경험했다. 화장실을 보고는 진짜 엎드려 넙죽 절이라도 올리고픈 심정. 최고다. 집안일 고자들이여... 전문가에게 맡기고 새생명을 얻자... 이것은 혁명 진짜로 혁명!!!



#커피빈

스벅만 가던 스벅골드회원인 내가... 우연한 계기로 (누가 기프티콘을 줬음) 커피빈에 발을 들였고 그 널널함에 흠뻑 빠져버렸다. 물론 편의는 스벅에 비할바 못되지만 (사이렌오더 최고!!!!) 일단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고, 좌석이 거의 소파인것도 마음에 들고... 작업하기엔 최적의 환경이라는것을 깨달아버렸다. 매주 1번은 커피빈에 들려서 놋북으로 작업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나. 너모나 만족스럽다. 최고의 커피숍! (이라고 쓰고 도서관이라 읽는다) 카공족의 천국 커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