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싸인>의 연출자인 장항준 감독. 젊은시절 몇년간 준비했던 영화가 엎어지고 택시를 타는데, 자신이 준비해오던 영화의 엔딩곡으로 내정해왔던 이 음악이 흘러나오더란다. 좌절하던 스탭들을 '젊은데 뭐가 슬프냐' 라고 오히려 위로했던 그였지만, 이 음악을 들으면서는 옆에 있던 아내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울 수 밖에는 없었다고.
그 이야기를 듣노라니 어찌다 찡하던지-
오늘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 음악을 찾아서 들었다. 익숙한 멜로디, 한 남자의 꿈과 좌절..그리고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어버린 음악. 아... 뭉클하다. 음악은 때때로 너무도 많은걸 담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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