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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잃어버렸던 그녀가 마침내 자기 삶을 찾기까지, 영화 <엘르> #미셸, 살인자의 딸 영화 속 미셸(이자벨 위페르)는 성공한 여성이다. 게임회사의 대표이며, 장성한 아들이 있고, 절친한 친구와, 그를 욕망하는 남자, 그리고 그가 욕망하는 남자까지... 사회적 지위와 관계속에서 그녀는 얼핏 완벽해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도 살인자인 아버지의 그늘속에서 살아간다. 카페에 앉았다가도 "너와 너의 아버지는 쓰레기야" 라는 모욕을 받아야하는 삶. 그녀는 그렇다. 살인자의 딸인 것이다. #모든것을 가졌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성공한(듯한) 삶을 산다. 부모, 자식, 남편, 친구, 동료, 남자친구, 며느리, 손자까지... 그녀는 인간이 가질 수있는 모든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버지는 살인자이고,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아들과.. 2019. 2. 17.
2019년 1월의 정리 잊지않기 위해 쓰는 글. #스카이캐슬나의 1월은, 스카이캐슬이 8할이었다. 그런데 이 망하ㅏㅏㅏㅏㅏㅏ할 작가가 결말을 그렇게 만들어? 진짜 내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고, 보는 사람마다 스카이캐슬을 전도하고 다니던 과거의 내가 너무 수치스럽다. 정말! 정말 사랑했다구! 다시는 보지 못할 명드라고 생각했다구! 마지막까지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교육 비판 그 이상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인생의 딜레마에 빠졌을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혜나 욕하는 애들, 이수임 욕하는 애들 가만 안두겠다고... 무엇보다 작가 욕하는것들은 가만안둔다고 팔소매 걷어가며 스카이캐슬의 모든 인물을! (물론 노콘준상은 빼고) 사랑했다고! 내가! 정말 사랑.. 2019. 2. 2.
유튜브의 유해성 ㅇ ㅏ... 유튜브 너무 유해하다. 독립을 하면서 나는 집에 tv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나의 몇년은 tv대신 팟캐스트가, 그리고 무수한 음악들이 함께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유튜브... 그 놈을 가까이하면서부터 모든것이 엉망이 됐다. 시작은, 혼밥이었다. 혼밥에 걸리는 시간은 대개 10-20분 남짓. 이 시간동안 간단히 뭔가를 보면서 먹을 요량으로 유튜브에 손을댔고... 그것이 습관이되자 식사가 끝난 후에도 유튜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내가 주로 보는 것은 명작극장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클립. 솔직히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데, 20여분의 적당한 스낵콘텐츠라서인지 자꾸만 그걸 보고 끝나면 영상을 추천해주는 유튜브 로직때문에 또 다음편을 보고, 또 다음편을 보고.. 2018. 7. 15.
그럼에도, 사랑이라면 <콜미바이유어네임> 콜미바이유어네임. 일명 콜바넴이라 부르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 일단 주인공들의 비주얼이 좋고, 이탈리아의 풍광이 아름답다.그리고 무수한 해석이 가능하다. 어떤 해석? 글쎄. 영화라는 것은 언제나 씹고, 뜯어서, 맛보기 나름 아니겠는가.정답이란 어차피 없고, 관객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감독도 모를 의도를 추측하며 그랬을 것이라고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것이니까. #. 드러내지 말라 하는 것, 그렇지만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것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유태인이다. 엘리오는 올리브의 목걸이를 보고 "나도 이런게 있었는데, 엄마가 유태인임을 드러내지 말래서 안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올리브와 같은 목걸이를 하고 나온다.그들의 유태인으로의 정체성, 목걸이로 표시되는 정체성은 그들의 사랑과.. 2018.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