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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베스트극장, 지독한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by 김핸디 2011. 11. 23.



하연(박진희 분)은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첫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영어선생으로 부임한 하연.




그곳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하연이라는 여학생과
자신의 첫사랑과 이름이 같은 강선우라는 남학생을 만나게된다.




첫사랑과 같은 이름이어서인지 선우에게 신경이 쓰이는 하연.
현재의 선우에게서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선우와 닮은점들을 발견하고, 관심을 보이게 된다.




둘은 친해져 영화를 보러오게 되고,
선우는 하연에게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것 같다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픈 하연.

현재의 선우가 했던 말에서, 첫사랑 선우의 말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는다. 




한편, 현재 하연의 곁에 있는 남자친구 지훈은 선우로 인해 흔들리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그녀를 답답해하고,
첫사랑을 사고로 잃어 아픔이 큰 하연은 '죽은 선우를 잊으라' 고 말하는 지훈이 야속할 뿐이다.




그러나, 첫사랑 선우때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지훈 역시 교통사고로 위급한 상황이 되고...

하연은 그때서야 자신의 진짜 사랑은 지훈이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지독한 사랑' 임을 깨닫는다.


 





슬프다, 이 드라마. 그리고 감동적이다. 첫사랑은 참... 따지고보면 별것 아닌데도 떠올릴수록 마음이 아리는 소재인것 같다. 오래 친구로 지내다가 뒤늦게 마음을 깨닫은 하연, 그러나 편지로 뒤늦게 고백을 했을때 선우는 이미 죽어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10년동안 첫사랑을 마음에 품고 아파했던 그녀는, 첫사랑과 똑같은 경험을 다시한번 겪고나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첫사랑 선우가 사실은 하연의 편지를 읽은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 사람이 없을때에야, 비로소 그 사람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되는 우리들. 뭔가 지독하고 설레이고 가슴 아리는 특별한 사랑을 꿈꾸지만, 사실 정녕 소중한 사람은 너무 익숙해서 편안한 내 곁에 있는 누구라는 것을 이 드라마는 상기시켜 준다. 아, 정말이지... 베스트극장은 지금 다시 봐도 참 좋다. 특별하진 않지만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하나뿐인 그 첫사랑, 그리고 놓쳐서는 안될 현재의 사랑, 그곳에 서성이며 '지독한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그런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선우야.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익숙한 감정 말이야.
하지만 어느날... 니가 내 옆에 없다는걸 알았을때 심장에 돌이 박힌것처럼 아팠어.
난 너와 함께한 그 사소하고 익숙한 기억들이... 사랑이라는걸 몰랐던 거야.

- 지독한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