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1 반 고흐, 아몬드 꽃 빈센트 반 고흐가 일본풍으로 물빛 하늘색을 써서 환하게 그린 에도 실은 억겁의 기다림이 숨어 있어요.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데모폰이라는 장수가 있었어요. 그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성에 잠시 머무는데, 그것에서, 필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고향 아테네에서는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기에 그 성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던 데모폰은 집에 다녀오겠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길을 떠났지요. 누군가를 기다려 본 사람만이 그 시간이 얼마나 힘겨운지 이해할거에요. 1분 1초가 백년 같았던 필리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가 오지 않자 고통과 절망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에 아름드리 아몬드 나무가 자라났어요. 그제야 돌아온 데모폰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미.. 2011.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