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2 김어준, <닥치고 정치> 中 '진보군과 보수군, 국민양과의 삼각관계' 정치는 기본적으로 연애인데, 사람의 마음을 사는 건데, 연애를 하려면 당연히 내가 누구인지부터 제대로 알려야 하잖아. 농담도 하고 술도 마시고 손도 잡고 그러다 점점 서로 매력을 느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건데. 그런데 진보 정당의 방식은 이런 식이야. 처음 만난 상대 앞에 재무 계획서와 신혼방 설계도를 딱 꺼내놔. 그리고 입주할 주택의 입지 조건과 구입할 차량의 대출 조건 및 주변 교육환경의 우수성에 대해 부동산과 금융, 교육 전문 용어를 섞어 진지하게 프리젠테이션하지. 그런 다음 건조한 표정으로 바로 결혼하재. 그걸 당한 상대는, 당신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당신 패션부터 좀 후줄근한 것이 촌스러운 데다, 자료는 열심히 준비는 한 것 같지만 뭔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하겠고, 결정적으로 내가 당신에게.. 2012. 8. 21. 김어준, '씨바 졸라' 마음에 든다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 이 리뷰에 다수 포함된 '졸라' 와 '씨바' 는 결코 욕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이건 추임새죠, 추임새. 김어준을 좋아한다. 그를 처음 좋아하기 시작했던건 한겨레 인터뷰특강 편을 읽고나서였다. 쿠르드로 여행갔을때 얘기를 해줬는데, 말도 안통하지만 쿠르드 소년을 껴안고 '너 이새끼 어떻게 살려고 그래' 라면서 펑펑 울었다는 김어준에게 반해버렸다. 누군가의 아픔을 그렇게 통감하며 아파할 줄 아는 사람. 내게 김어준에 대한 첫 인상은 그렇듯 다소 '부드러운' 것이었다. 두번째로 김어준에게 반했던것은 그의 상담집 를 읽고나서였다. 그때 나는 그의 명언 '나라는 존재는, 여태까지의 내가 한 선택의 누적분이다' 라는 말을 듣고 완전히 반해버렸다. 어떻게, 이렇게 .. 2011.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