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1 삐삐의 추억 삐삐가 울렸다 라는 단막극을 보고나니, 삐삐에 대한 추억이 사무쳐온다. 내가 삐삐를 사용했던건 중1때였다. 매일 같이 삐삐인사말을 바꾸는게 큰 재미였던 시절, 라디오 DJ라도 된양 음악을 틀어놓고 녹음할 멘트를 고심하곤 했다. 좋아하는 드라마의 대사를 녹음해 인사말을 대신했던것 같기도 하고, 팝송을 곁들이며 겉멋든 인사말을 녹음하기도 했다. 당시 나랑 절친이었던 모군은 삐삐 인사말에 선생님 성대모사를 하기도 하고, ARS 목소리를 흉내내기도 했는데, 그게 어찌나 웃기던지. 삐삐는 채팅의 추억과 맞물려 많은 설레임을 안겨준 매체였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 삐삐 번호를 공유했고, 주춤거리고 뻘쭘거리면서 서로의 삐삐의 음성메시지를 녹음했다. 대개는 그냥 친분중심의 안부인사였지만, 기분 좋은 메시지는.. 2011.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