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찻퐁1 이상한 나라의 <엉클 분미> 엉클 분미를 봤다. 아니 봤다라고 하기엔 내가 숙면을 취한 시간이 너무 많았다. 솔직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나의 무식의 소치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만, 지극히 대중적인 대중인 나로서는 '이 감독이 지금 나랑 싸우자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불구하고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영화가 끝난 뒤 정성일 평론가가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설치미술가인 감독은 평소 더블스크린으로 작업을 하길 즐기는 인물이라 한다. 그런 그가 영화를 제작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는 영화적 특성인 '싱글스크린' 의 문제였다. 그러나 이 영민한 감독은 싱글스크린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세계를 구현하는 방법을 취했다. 바로 시공간적으로 동일한 장면에 동시에 두개의 시점과 관계를 배치하는것이다. 아들과.. 2010.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