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1 드라마 웨딩 中 '걸어서 다녔다' 잘 걷네요, 뭐. 쇼핑 좋아하는데 잘 못 걷는건 말이 안되죠. 걷긴 잘 걸어요. 근데, 좋아하지는 않아요. 난 걷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그때는 걸어서 다녔다. 걸어서 다녔다. 통인동 집을 떠나 삼청동 입구 돈화문 앞을 지나 원남동 로타리를 거쳐 동숭동 캠퍼스까지 그때는 걸어서 다녔다. 시에요. 전공이 국문학이에요. 아, 그때 말 안했나? 그날 참 얘기 많이 한거 같은데 선이라는게 정작 중요한얘긴 안하게 되나봐요. 본 중에.. 제일 길게 말한거 알아요? 네? 다음은요? 시요.. 그 다음은요? 먼지나 흙탕물 튀는 길을 천천히 걸어서 다녔다 요즘처럼 자동차로 달려가면서도 경적을 울려대고 한발짝 앞서 가려고 안달하지 않았다 제각기 천천히 걸어서 어딘가 도착할 줄 알았고 때로는 어수룩하게 마냥 기다리기도 했다 이.. 2010.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