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ene

메리대구공방전 中 '하루하루가 너무 무거워'

by 김핸디 2010. 12. 13.



요샌 왜 공원에서 노래연습 안해요?
안하긴.. 해요.
언제 노래 한번 제대로 들어봐야 되는데..
나중에 무대에 서면 들어요.
그게 언젠데?
그걸 모르니까 인간이지..
호오~
요즘도 무협소설 씁니까?
그럼요. 한 페이지를 나갈지언정 매일 쓰지요.
하루도 안 빼놓고..
내주겠다는 출판사는 있어요?
없지요.
그런데 매일 쓴다구?
언제 무대에 설지도 모르면서 매일 연습하는 댁이나 매한가지 아닙니까..
힘든 세월을 보내시네.
인기작가가 되서 계속 히트작품을 내는것보다
인기배우가 되서 매일밤 무대에서 갈채를 받는것보다
아무도 나한테 희망을 걸어주지 않을때
나를 믿고 버티는게 진짜 빛나는 겁니다
그만 빛나도 좋으니 이제 숨통 좀 트였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무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