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자회담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도대체 중요한게 뭡니까?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라는게 있습니까?
한미일 3자회담이니..국가의 이익이니..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구만.
무슨소린지 모르겠지마는...만약..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고 치자구..
국가의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미군이 누군가를 죽였고...
그게 회담결과를 좌지우지 할만큼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
게다가, 죽은 사람이.. 이 사회에 전혀 쓸모없는 쓰레기라면... 난 국익을 택하겠네.
부검실에 들어온 이상..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국적이 뭐건..인종이 뭐건...
남자건 여자건...돈이 많건 적건..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 어떤 누구도... 죽어서 마땅한 사람은 없습니다.
부검이 뭐라고 생각하나?
죽은 사람의 인권을 위한것이라고 생각하나?
아니. 산 사람을 위한거야.
산 사람의 사회와 질서를 위한게... 바로 부검이야.
산 사람의 사회와 질서를 위한다구요?
어떤 산 사람이요?
이 세상에 어떤 누구도.. 누구를 죽일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설령 그게 신이더라도... 한번 태어난 이상, 살아가면서 숨쉬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같은건 없다구요.
허울만 좋은 이상일세.
현실에서는... 그런 권리가 존재해.
백악관 말 한마디에 수 만명의 목숨이 없어지는 세상이야.
그래서 그게 옳다구요?
옳지 않은건 바꿔야죠.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옳지 않은걸 바꾸기 위해선... 권력을 가져야해.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야
그렇게 얻은 권력이 어떤 명분이 있는데요?
권력에는 명분은 중요하지 않아.
권력은... 다만 가지면 되는거야
그러면, 모든게 다 해결되니까.
와, 진짜 대박이다. 드라마에서 이렇게 팽팽하게 가치관 대립하는걸 볼 수 있을줄은 몰랐다. 게다가 더 소름돋는건, 어느 한 사람의 편을 들 수도 없을만큼 두 사람이 내세우는 논리가 탄탄하다는거다. 주인공인 윤지훈에게 더 공감이 가는게 인지상정이겠지만, 이명한 또한 무작정 권력과 부를 쫓는게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이루기위해서 수단으로서의 권력을 추구하는 인물이라 나도 모르게 그의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박신양 전광렬 이 두 배우가 뿜어내는 긴장감은 정말 여러번 돌려봐도 느슨해지지 않는다. 와, 진짜 배우란 이런거구나. 이 드라마 진짜 너무 매력적이다. 이 장면을 한 10번은 돌려본것 같다. 자신이 믿는 바가 확고한 인물들의 대립. 크으, 정말 최고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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