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때 만든 친목카페가 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2~3학년때까지는 계속 활동했던것 같은데, 오늘 우연히 그 카페에 오랜만에 들렸다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가장 좋아하는 시라며 써놓은 글을 보게되었다. 그 시의 제목은 김소월의 '먼 후일'
먼 후일 _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아마도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라고 대답한다는 말이 무척이나 가슴을 아리게 했었던것 같다. 18살의 나는 지금의 나로부터 상당히 멀지만, 어쩐지 그때의 감성만큼은 여전한것같아서 괜시리 찡해지는 기분이다. 김소월의 먼 후일. 지금 읽어도 참 좋다.
아마도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라고 대답한다는 말이 무척이나 가슴을 아리게 했었던것 같다. 18살의 나는 지금의 나로부터 상당히 멀지만, 어쩐지 그때의 감성만큼은 여전한것같아서 괜시리 찡해지는 기분이다. 김소월의 먼 후일. 지금 읽어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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