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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선(善)이 승리하는 세상

by 김핸디 2011. 4. 8.



덕은 외롭지 않고 친구는 곳곳에 있는 법이지

- 허준 中




 


요즘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역사채널을 통해 드라마 허준을 챙겨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허준이 고난을 당하고 있어서 답답하다. 성장형의 드라마가 그렇듯, 그도 빽도 돈도 없고 조선시대라는 배경상 신분의 제약까지 받고 있어 어려움이 끊이지 않는데.. 그가 받는 고난이라는게 오히려 善을 행하고도 오해나 타인의 모함으로부터 받는 억울한 성질의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지난번 유의태 의원집에서 내쳐질때만해도 내가 더 억울하고 분해서 가슴을 쥐어 뜯었는데, 이번에 가난하고 불쌍한 민중들을 돌보느라 지체하다가 내의원 과거에 응시조차 못하는 모습을 볼때는 답답한 마음을 견딜수가 없었다. 다만, 희망을 얻는건 허준의 착한행실을 민중으로부터 전해들은 고을의 수령이 그에게 '덕은 외롭지 않고 친구는 곳곳에 있는 법이지' 라고 위로를 주는 장면이었다.

살다보면 선을 행하는게 바보같아 보일때가 참 많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는다' 가 현대인의 명제이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남들보다 빠르게, 목적을 향해 수단은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 속에서도 '바르게 가는것이 가장 빠른길이다' 라는 믿음,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승리한다' 라는 신념을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게 옳은것일까?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야 되는 것일까?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드라마 허준은 드라마일뿐이라는건 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억울하고 불우하고 힘겹게 살아왔지만 허준을 통해 '덕은 외롭지 않고 친구는 곳곳에 있음' 을 이 드라마가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의 삶을 통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더 밝게, 조금 더 희망차게 간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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