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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메리대구공방전 명대사

by 김핸디 2011. 4. 13.


너 참 못났다.

못난건 니가 아닐까? 우리가 헤어졌던 3년동안 발전이라곤 없잖니.
왜 없어? 

나 3년동안 노래연습 하루도 거른 적 없고, 
뮤지컬 오디션도 빠짐없이 다 봤어.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건 없지만 내안에서 뭔가가 이만큼 키가 컸을꺼야. 
꼭 통장잔고가 늘고 취직을 해야만 발전하는건 아니다. 


- 메리대구공방전 中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그 동안 뭐한걸까. 뭐했길래 아직 졸업도 못하고 취직도 못하고 있는걸까. 3년전에도 학생이고, 지금도 학생인 내 자신을 볼때면 가끔은 위축되곤 한다. 친구들은 이제 거의 직장인이고, 경제적 여유도 느껴지는데 나만 그 자리인느낌...

하지만, 그래도 나.. 장학금도 받았고, 토익점수도 최상위고, 아르바이트로 경험도 많이 쌓았고, 1년에 책도 100권 이상씩 읽어왔으니까... 피아노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홍콩이다 유럽이다 여행도 다녀왔으니까... 진중권도 만나고 한비야도 만나고 공지영도 만나고 유시민도 만났었으니까...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 안에, 나도 보이지 않는 뭔가가 이렇게 키가 크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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