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연인이었던, 마리아 잠바코. 하지만 가정이 있던 번존스는 이별을 고했고, 잠바코는 마지막 당부로 자신의 초상화를 달라고 부탁한다. 그림 속 시선은, 자신에게 이별을 고하는 한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의 원망어린, 혹은 투정어린 그 무언가. 나는 그래서 생각해본다. 이 그림을 그림으로 인해서, 오히려 상처받은 쪽은 헤어지자고 먼저 말했지만, 평생을 뚜렷하게 잠바코를 간직하게 된, 화가 번존스가 아니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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