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기의 잠자는 얼굴 아이를 일주일간 돌보기 전까지는 결코 몰랐다. 아기의 자는 모습이 이토록 사랑스러운지를. 그저 예뻐하는 아기가 있다면 그 아이가 잠을 잘땐 왠지 서운할것이다. 눈을 마주보고 함께 웃어주고 싶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키우는 아기' 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이가 가장 사랑스러울때는 세상모르고 잘 때이며, 그 때 아이의 보호자가 느끼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행여 아기가 깰까 발 뒤꿈치를 들고 다니게 되며, 숟가락 소리에 행여 깰까 방에 들어가 식사를 하곤 했을 정도다.
물론 아기의 낮잠자는 시간은 그리 길지않다. 12시에 잠든 아기는 길어야 3시간 정도자고 또 일어나 나를 괴롭게 하곤 했다. 하지만 문제될건 없었다. 그렇게 나를 괴롭히며 안아달라 업어달라 칭얼칭얼 대지만, 어김없이 밤이 되면 또 곯아떨어지곤 했던게 아기니까 말이다. 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아기를 재워놓고, 세상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다시 잠든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는것은, 일주일간 내가 겪은 육아경험 중 가장 인상깊은 순간이었다. AWESOME!
잘자라 우리 아기, 우쮸쮸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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