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3 김연수, 내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좋아했던 이유 내 고향 사람들은 실제로 dj를 증오했다. ys라고 하면 그래도 점잖게 말하던 어른들도 dj라면 쌍욕을 내뱉었다. dj가 그들에게 끼친 피해는 전혀 없었다. 아마 경상도 소도시에서 살아가던 그 어른들에게도 승자독식 사회를 살아가는 고통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 어른들은 반칙을 일삼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를 바로잡기보다는 더 간편한 방법을 택했다. 그들처럼 무조건 돈을 출세하는 일. 내가 태어난 동네에서 dj는 빨갱이와 동의어였는데, 그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가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가 그들을 설득했기 때문이었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 양심을 자극하면 빨갱이. 국가폭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승자독식 사회가 아니어도 우리는 충분히 잘살 수 있다고 말하면 빨갱이. 부질없는 일인 줄 알지만, 할 수.. 2013. 9. 1. 사진으로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삶 어제, 알라딘과 한겨레21이 함께하는 유시민의 강연을 들으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 다녀왔다. 요즘 한창 손에서 놓지않고 있는 을 읽으며 그곳에 가노라니 감회가 남다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는 '어떻게 이걸 다 견디고 사셨을까' 하는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그곳에서 그분의 생을 둘러보니 '아 이런 생이라면 정말이지 살아봄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그치지가 않았다. 마침 오늘 알라딘에서 이벤트로 받은 김대중 대통령 DVD가 배송되어왔기에, 어제 김대중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그분의 삶을 정리해본다. 정치성향을 차치하고서라도,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그 안에서도 감사함과 마음의 평안을 찾았던 그 분의 삶은 정말이지 존경할만한 가치가 있는듯 싶다. [김대중 자서전 DVD 캡쳐] [김대중.. 2010. 9. 28. 김대중 대통령과 나 아빠가 알라딘 책 택배 상자를 보더니 묻는다. - 책 뭐 샀냐? 내가 저녁을 먹으며 대답한다. - 김대중 자서전. 아빠가 다시 묻는다. - 너는 참.. 니가 대중이 아저씨 생전에 보기나 했냐? 내가 다시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 두번이나 봤는데? 아, 말해놓고보니, 그랬다. 난 정말이지 김대중 대통령을 두번이나 만난 여자인것이다. 동교동 사저앞에서의 김대중 대통령. 사진의 한 가운데 그의 모습이 보인다. 첫번째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날. 대통령 취임식에 운좋게 참여할 수 있었던 나는(나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도 간 여자인것이다!) 취임식이 끝나고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가 그분을 뵈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 분의 퇴임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의 나는 겨우 고등학생이었고, 내가 어째서 그 자.. 2010.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