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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유시민의 NLL특별강연 요약정리

by 김핸디 2013. 7. 6.





직접 가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 하고... 

뒤늦게 노무현재단에 올라온 NLL특별강연 영상을 시청해서 정리해 보았다. 




1. 새누리당 정문헌, 권영세, 김무성 의원등의 '대화록을 봤다' 라는 발언은 그 자체로 범죄사항. 국가정상의 대화록은 일반적으로 '국가기록물' 로 지정되어있으며, 해당 문건은 당사자인 대통령밖에는 볼 수 없음. 그런데 그것을 봤다는 것은 불법적인 유출이라고 밖에는 추축할 수 없는 상황.  



2. 그들이 봤다는 '대화록' 은 사실 전문이 아니라 발췌본임. 그리고 발췌본은 본질적으로 '선택적 요약' 을 전제로 함. 그들은 대화록을 변경하여 권력자에 입맛게 맞게 제작하고 유통함. 


선택적 요약의 예시는

'나는' 을 '저는' 으로 바꿔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 굴복적인 자세를 취한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 것.



3. 대화록 전문이 공개되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전문을 읽지 않음. 사람들이 아는것은 일부 신문들이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떠들어댈 '기사 타이틀' 뿐. 그래서 유시민이 전문을 토대로 해석강의를 개최하게 됨.



4. 새누리당 및 일부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선택적 요약' 의 실체는 허구. 그들은 문맥과는 상관없이 표현만 걸고 넘어져 흠집을 내려고 함.



5.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야기된 것은 '자주'. 김정일은 우리나라의 친미등을 거론하며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함. 그래서 오전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진정한 '자주' 의 의미에 대해서 부드럽게 말을 건넴. '우리가 친미를 하는 이유는 정신이 사대주의여서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께서 그렇게 자주를 강조하시는데 왜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빼놓고 협상테이블을 구성하느냐' 고 역공. 김정일이 이 말을 듣고 수긍. 조금씩 분위기 좋아지기 시작함.



6. 문맹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굽신거린 것처럼 '김정일 위원장님' 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게거품을 물어대는데 이는 사실이 아님. 오히려 김정일 위원장이 딱 한번 '노 대통령님' 이라는 존칭을 씀.



7. NLL포기했다는 이야기도 개소리임. 평화해역 조성하자고 함.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번 해외 연설에서 DMZ에 평화공원 조성하자고 함. 그 발언은 큰 박수를 받았음. 그게 칭찬 받아야 하는 이야기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바다에서 평화지역 조성하자고 한것도 같은 맥락임. 박근혜 대통령의 평화구역 구상은 인정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구역을 NLL포기 발언이라고 까는것은 해석상의 일관성에 어긋난 트집잡기 임.



8.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기록물 법' 을 만든 장본인 임. 그래서 그는 자신의 대통령으로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후대에 어떻게 기록되고 평가될 것인지를 늘 인식하며 살았을 것임. 그런 그가 북한에 굴종적인 자세로 NLL을 포기했을거라는 주장은 어이가 없는 공격. 이는 이번에 공개된 대화록 전문을 읽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임. 




아, 진짜... 강의 듣는 내내, 새누리당 이것들 얼마나 한심하던지. 얼마나 정치인으로서 내세울 게 없으면 돌아가신 대통령 욕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적 소임을 다하는 걸까. 노무현 대통령이 없으면 자신의 정치적 위치는 찾지조차 못하는 이들. 그래서 끊임없이 '노무현을 반대하는 것' 으로 자신의 불안감과 당위성을 확보하는 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늘 '노무현' 이라는 인물로 존재했지만, 아직도 여의도의 수많은 정치인들은 스스로 서지 못하고 노무현이라는 좌표에 얼쩡거리며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하는 것이라고는 '존재를 반대하는 것' 뿐이라니... 그들의 인생이 참으로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으이그, 한심한 종자들.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