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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야밤의 센티멘털

by 김핸디 2010. 11. 18.



핸드폰 분실. 올 해 들어서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한 건 올렸다. 휴, 아마도 오늘 <페스티벌>을 보고 온 극장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싶다. 동선이 좁았기에 쉽게 찾을수는 있겠지만, 찾으러 갈 생각을 하니 괜히 기운이 빠진다. 나는 바보같이 또 언제 어디다가 내 물건을 내팽개치고 와버린걸까. 분실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이따만한 리락쿠마 인형도 하나 달아놨는데!

내일 학교 가기싫다. 딱히 이유도 없는데 괜한 반항이다. 등록금이 아깝지 않으냐, 라고 자성해보지만 언제나 본능은 이성을 이기고야 만다. 아, 학교가기 싫다. 이미 마음은 거진 반 정해졌다. 오전에 학교 대신 동네도서관에 가서 필요한 자료들이나 좀 찾아봐야지. 그리곤 오후에 핸드폰을 찾으러 가야겠다. 어제의 실수를 수습하기위한 내일이라니... 기분이 거시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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