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내가 다녀왔던곳중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다. 나는 분명 21세기를 살아가고있는데, 눈앞에 보이는것은 오래된 풍경 뿐.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넘어오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로마의 풍경에 넋을 잃었던게 생각난다. 야야, 저거 봐. 지금 내가 보고있는게 현실맞냐? 친구를 툭툭 치며 물었고, 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인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른 도시들에 비하면 특별한 추억이나 낭만이 없었지만 왜 그곳에서 일주일 가까이나 머물렀던걸까. 로마의 사진들을 보며 2년전 가을을 추억해본다. 시공간을 초월한듯한 여행지, 로마. 벌써부터 잊혀지려하는 유럽여행의 추억을 이 사진을 보며 붙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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