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이어리다. 올해 초에 양지사에서 싸게 하나 사서, 표지를 리폼해보았다. 사진은 내가 매년 모으는 TIME지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편에서 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다이어리를 볼때마다 "이 사람은 누구냐?" 라고 묻는다. 나는 그때마다 "그냥..내가 좀 좋아하는 할아버지" 라고 말해왔었다. 그리고 오늘, 이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에서 나오는것을 보았다.
그렇다. 내 다이어리속의 그 할아버지는 브라질의 대통령 룰라다. 그리고 나는 이 방송을 보았다. 마침, 내 손에는 룰라의 모습이 담긴 다이어리가 쥐어있었고, 방송을 같이 본 동생은 '언니가 말했던 할아버지가 저 사람이냐' 라며 물어왔다. 어, 라고 대답하는데 뭔가 울컥했다. 아, 정말, 룰라는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이었구나. 나는 매일매일 룰라를 들여다보며 다이어리를 쓴다. 나의 삶이, 그에게 비추어 그와 같이 넓고 원대한 꿈을 꾸는, 불가능하지만 누군가는 이뤄야만 하는 꿈을 꾸는 그런 사람의 삶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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