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지오디의 팬이었다. 그것도 데니안의 팬. 나는 그런 동생에게 늘 '질질짜는 랩이나 하는 데니가 뭐가 좋냐' 라고 막말을 퍼부었었고, 동생은 자기는 이제 데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오디, 그리고 데니안의 팬이었음이 분명하다. 노래방만 가면 자기도 모르게 지오디 노래를 주구장창 틀어놓고, (내 귀에 찡찡거리는) 데니안의 랩파트를 가장 신나게 부르니까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오늘도 동생은 지오디의 노래를 불러제꼈다.
나는 정말로 데니안의 랩이 듣기 싫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태우 파트는 목놓아 함께 힘껏 따라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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