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헌정방송, 나는 꼼수다
곽노현수사는 10월 재보선을 타겟팅한것이다.
이 사건은 전형적으로 진보인사를 죽이는 코스.
1. 검찰쪽에서 캐고 흘린다
2. 진보쪽에서 먼저 진보인사를 '죽어라 죽어라' 하며 깐다
: 진보쪽 논객들은 '나는 같은 편 사람을 비판할정도로 합리적이고 공정하다' 라는 이미지를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보수보다 앞장서서 진보인사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3. 보수쪽은 진보쪽 움직임을 보고 쾌재를 부르며 댓글알바 풀고 진보인사를 비판하는 진보마저도 욕한다
4. 비난 및 비판으로 도배하고, 사퇴압력 및 진보인사의 '도덕성' 프레임으로 가두어 압박한다
# 진보논객들은 매번 검찰과 보수언론의 보도메커니즘을 까면서,
정작 '진보인사' 관련된 사건이 터졌을때는 검찰과 보수언론의 말을 무조건 신뢰한다.
이런것은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봐 겁나서 먼저 선수를치는' 비겁한 행위가 아닌가.
# 대법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 이 기본이다.
# 박명기가 7억을 요구했고, 곽노현이 못한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 후 선거자금으로 사채를 써서 힘들다는 식으로 박명기가 돈을 요구했고, 곽노현은 2억원을 건넸다. - Fact
# 이 2 억원이 대가성이 있는것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필요가 있다. - 논쟁이 되는 부분
# 현재 곽노현의 '대가성 금품제공' 여부는 판단이 내려진것이 없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하여 지금 사퇴하는것은 옳지 않으며 그들의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무조건적인 결백 및 혐의를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밀어 붙이는것이 아니고,
이성을 가지고 지금의 상황을 직시 하는것이다.
- 나는 꼼수다의 대략적인 의견
곽노현 사건이 처음 터졌을때, 나도 몇 안되는 Follower들을 향해서 곽노현을 비난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꼈다.
나 역시 진보쪽인지라 특히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민감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말을 잘 모르는 나는 일단 입을 다물었고,
후에 내가 팔로잉하는 유시민이 곽노현 사건은 '무죄추정의 원칙' 에 입각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멘션을 날린것을 보았다.
솔직히, 유시민이 멘션을 날렸을때만해도 '같은편이라고 싸고도는구만' 이라는 생각으로 삐딱했던게 사실이었다.
순간 유시민에 대한 실망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꼼수다 오늘 방송을 듣노라니, 이미 노무현 대통령을 한번 그렇게 보내놓고도
그들의 '프레임' 에 이토록 쉽게 흔들리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이 든다.
곽노현이 대가성으로 2억을 제공했는지 안했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건 분명 냄새가 나는 수사흐름이라는것이고,
정확한것이 밝혀지기까지 섣부른 진보진영의 도덕성을 내세워 곽노현을 비난하거나 하는것은
보수세력과 그 너머의 힘들이 원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강렬한 '학습'을 남겼는데,
아직도 나는 참 어리석게 그들의 꼼수에 놀아나고 있었던가 싶어 부끄러워진다.
닝기리, 꼼꼼꼼수!
"진보에게 도덕성은 물론 필요한 덕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것은 '비겁해지지 않는' 것이다. 쫄지않는것이다."
-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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