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해서 유럽여행 사진들을 본다. 한 달이나 있어서 그런가, 엄청난 사진양에 봐도 봐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오늘은 체코, 그중에서도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찍은 서점 사진 한장이 눈에 띄었다. 아버지와 아들들이 함께 운영하는듯한 셰익스피어 서점. 동네에 저런 서점이 있다니, 정말이지 유럽은 낭만이 철철 넘치는 공간인듯하다. 저기서 책 한권 사올걸. 읽지 못했더라도, 책 사면서 서점 주인아저씨한테 말이나 한번 붙여볼걸 그랬다 싶다. 저런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진을 보며 뒤늦게 상상해본다. 이런 서점에서 책을 사 읽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저 서점에는 누군가의 어떤 추억이 담겨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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