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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피플인사이드_박웅현 편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by 김핸디 2011. 10. 16.



피플인사이드에서 만난 박웅현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그는 그의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서 드러냈다시피, 인문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하는 사람이다. 그가 정의하는 인문학은 인간 삶의 모든 부분이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사람은 '무릎에 힘이 빠질 줄 아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삶에서 쉽게 감동받을 줄 알고, 자신이 감동받은것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것이 인문학이기에, 좋은것을 보고 무릎에 힘이 빠질 정도로 깊게 느끼는 사람이 인문학적인 인간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취업이나 현실적인 고민앞에서 인문학의 가치가 선뜻 와 닿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생이라는 장기전에선  '인문학' 이라는 기초체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그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한편, 박웅현은 삶에서의 통찰을 강조했다. 모든 창의성은 경험에서부터 나온다. 일상과 삶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란다. 그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이라는 말로 삶에서 민감한 안테나를 가질것을 권한다. 우리는 여행지에서의 모든것을 특별하게 기억한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여행지 자체가 특별하다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여행지에서의 한정된 시간이, 우리를 민감하게 만들고 그래서 사소한것에 감동받기 쉽게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박웅현은 일상생활에서도 '늘 보는 것' 이 아니라 '3일밖에 볼 수 없는 것들' 이라는 여행자의 마인드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그럴때 너무도 익숙해서 내 삶을 쉽게 지나쳐버리는 일상들을 어느새 특별하고도 분명한 감동으로 기억하게 될 수 있을것이기에.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창의력이 꿈틀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