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 같은 책을 읽었다는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에머슨의 말이다. 주말의 여유로운 저녁,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 온 도종환의 시집을 읽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정말 좋다 라고 느낀 곳에는 누군가가 페이지를 접어 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좋은건 이렇게 다들 똑같이 느끼는구나.
순간, 이 넓은 세상에서, 이 많은 책들중에서, 내가 느끼고 감동받았던것을 어떤 사람이 나보다 앞서 느끼고 감동받았다는 사실이 새삼 스레 내게 따뜻한 기운을 주었다. 거기, 당신. 도종환의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를 읽으며 마음을 적셨을 당신. 그리고 지금, 여기 책상앞에 앉아 똑같은 부분을 보며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나. 우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하나 생겼다. 멋진 일이다. AWE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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