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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178

트위터를 삭제했다 #1. 그래, 뭐, 트잉여라는 자의식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 나 잉여다. 좀 빈둥거리면 안돼? 여타 sns에 비해 찰진드립과 사회적이슈가 어디보다 빠르게 오르락내리는 곳! 그곳이 바로 트위터아닌가. 트럼프도 새벽에 한줄 의견을 남기는 곳! 실트로 허구헌날 싸우고, [출근] 과 같은 일상적인 단어를 서치해도 이상하게도 연성이 먼저 튀어나오는 덕후들의 성지... 그곳이 바로 트위터가 아닌가! 그래서 뭐, 여기서 좀 눌러앉아 놀겠다는데, 트잉여라서 뭐, 어쩌란 말인가. #2. 그렇지만, 갈수록, 이건 아니다 싶었다. 처음에는 퇴근 후 버스에서 몰아보는게 다 였다. 아니, 회사에서 중간중간 화장실에 앉아 훑어보는것도 추가하자.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퇴근하면 트위터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트위터를 하면서 30.. 2018. 6. 17.
[법대생입니다만] 방통대 법학과 출석대체시험 리뷰 (다시는 방통대를 무시하지 마라!) 방통대 출석수업대체시험을 보고왔다. 무려 4과목이나 되서...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출석수업 좀 챙길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였으나 어쩌겠나. 나의 게으름 내가 책임질 수 밖에. 공부를 하면서도 극강으로 어려웠던 법사상사(사실상 철학의 이해쯤 되는듯)와 비교법(이라고 쓰고 세계사라고 읽는다)은 역시나... 시험도 헬게이트가 따로 없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인용문이 나오는 4문제는 (너무 어려워서) 뒷통수가 얼얼했고, 미국의 연방헌법 제정주를 묻는 질문에는 (너무 황당해서) 몹씨 관자놀이가 아팠다. 아니 그게 중요해? 완전 TMI 아니냐고오- 여튼 이번 시험을 보면서 느낀건, 방통대는 정말이지 만만한 교육기관이 아니라는것. 진짜 루소, 로크, 홉스, 헤겔, 칸트...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했고, 이해.. 2018. 6. 11.
[직장별곡] 시키시키 재수없는 팀장시키 1. 우리팀은 내가 왠만한 일을 도맡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다들 업무가 명확히 나누어져있긴 한데, 어쩌다보니 중요한일 실적을 다루는일 이런것들은 내가 도맡아한지 오래되었다. 나라고 이 일이 좋은건 아니다. 팀장도 아닌데 팀의 실적을 위해 팀장보다 고민해야 하는 자리라니... 팀장은 이런 나를 믿고 팀장의 역할을 등한시 한지 오래다. 실적발표에 무엇이 들어갈지, 어떤 내용을 어떻게 포장할지, ppt 구성은 어떻게해야 할지... 모든것이 나의 몫이다. 팀장은? 그저 내가 갖다 바친 자료를 가지고 발표만한다. 물론 내 자료로 생색은 오지게낸다. ppt도 지가 만든척한다. 다른 팀 팀장이 ppt 디자인 예쁘다고 줄수 없냐고 했더니 지가 생색내면서 주더라. (어이가 없어서) 2. 이 모든것도, 견딜.. 2018. 5. 29.
[법대생입니다만] 일반행정법을 공부하며 방통대 출석대체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오늘은 일반행정법. 불가쟁력, 하자의 승계, 신뢰보호의 법칙... 진짜 내 평생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들과 씨름하고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세계를 누군가는 이렇게 깊이 공부하고 들여다보고 있었겠구나.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는 부당한 행정에 맞서 소를 제기하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구나. 살만큼 살아왔고 책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세계가 이토록 크고 다양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출석대체시험도 2주앞으로 다가왔다. 그때까지 그동안 몰랐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는거라고 생각하자. 직장다니면서 공부한다는게 만만치는 않지만, 세계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것만으로도... 방송대 공부는 충분히 의미가 .. 2018.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