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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15

2010, 올해의 장소 best 5 으아, 정말 2010년의 끝자락이다. 오늘은 그래서 쭈욱 한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올해의 문장에 이은 하이피델리티는 올해의 장소. 여행을 꽤 가서 마음속에 소중한 장소들이 그득그득 하다. 그 장소들을 정리해보며, 추억을 더듬어볼까한다. 5. 홍콩, 스타의 거리 홍콩은 참.. 섬이라서 그런지 바다를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에서 5분정도만 걸어가면 볼 수 바다를 볼 수 있던 스타의거리는 그래서 내가 참 좋아라 했던 장소. 흐리디 흐린 홍콩하늘을 혼자 폭풍 바닷바람을 걸어가며 저 멀리 홍콩의 마천루들을 바라보던 그 청승맞음의 극치! 이 바다를 보면서 주스도 먹고, 맥주도 먹고, 육포도 뜯고, 셀카도 찍고(응?).. 그랬더랬다. 홍콩에 도착해서 처음봤던 불빛쇼(이젠 이름도 생각안난다;)는.. 2010. 12. 30.
2010, 올해의 문장 best 5 한 해가 이렇게 또 지나간다. 나는 늘 그렇듯 이번에도 100권 남짓한 책을 읽었고(뿌듯뿌듯) 그 책들속에서 무수한 문장을 만났다. 문장이란 대개, 그것을 떼놓고 보기보다는 늘 맥락속에서 읽혔을때 더욱 와닿는 법이지만, 그래도 연말이니까.. 단편적이더래도 그 문장들을 나열해놓고 정리해보려 한다. 5. 근본적은 지적 惡은 '무지' 가 아니라 '무시' 다 - 자크 랑시에르,『무지한 스승』 中 - 그동안의 나는 약간의 지적 허영에 물들어있었던것 같다. 많은 지식들과 어려운 용어를 습득해서 사용하는게 폼나보였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조금 괜찮은 인간인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들어서는 어쩐지 그러한 손에 잡히지 않는 지식을 읊는 축보다는, 하루하루 땀 흘려서 스스로의 밥벌이를 하는 인간의 육체적노동이.. 2010. 12. 30.
2010년 최고의 영화 best 5 올 해 봤던 영화들을 정리해본다. 아직 2010년은 지나지 않았고, 오늘도 영화 한편을 보러갈 예정이지만..그래도 이미 마음속에 베스트5가 정해진것 같다. 2010년이라는 기준에 걸맞게 대부분은 올해 개봉한 영화들이지만,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만큼은 내가 올해 이 영화를 만났다는 이유로 2010이라는 분류안에 넣게 되었다. 뭐, 이건 내맘대로 정하는 순위니까, 기준도 철저히 내 기준으로. 크랙은 아는언니의 추천으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전체적인 완성도보다는 미묘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같은게 참 좋았던 작품이었다.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은 보는내내 빨려들어가는듯했고, 전부라고 믿었던 세계가 균열을 시작하고 결국 파괴에 이르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그려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발.. 2010.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