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한비야씨의 평상시 발언중에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40kg 배낭을 메고 걸어서 여행" "2일에 1번 잔다" "1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다" ...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어렵군요. 완전군장 20kg의 무게를 아는 한국남자라면 "여성의 몸으로 40kg 배낭메고
걸어서 여행했다"는게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인지 아실 것입니다. 2일에 한번 잘 정도로 바쁘면서 전세계 구호현장을 누비면서도 1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 인물... 이런 식으로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라면 그의 저서나 발언등의 내용 대부분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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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한비야 의혹' 어쩌고 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 '이건 또 뭐냐' 하고 싶어서 읽어봤는데, 대략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나머지는 내가 진위를 파악할 수 없으니 그렇다치고, '1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다' 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건 대체 무슨 근거? 물론, 글쓴이는 '전세계 구호현장을 누비면서도 1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 인물' 이라는 보탬말로 '그렇게 바쁜인물이 1년에 책100권을 읽는게 가능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건데, 저 사람은 1년에 책 100권 한번이나 읽어 보고 저런말을 하는것인지 궁금하다.
한비야처럼 바쁘진 않지만 꼬박꼬박 1년에 책 100권 이상씩 읽어오는 나의 경험을 미루어보건대, 아무리 바빠도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책 100권도 읽는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자기 전 30분씩, 하루종일 틈틈이 읽어보라지. 그게 쌓이고 쌓이면 100권쯤은 습관처럼 읽게될텐데. 게다가 한비야처럼 책을 많이 읽어온 사람이라면 책 한권 읽는 속도는 더욱 빠를것아닌가. 근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니, 어이가 없다.
다시 한번 진위여부야 내가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니 별 말 못하겠다만, 저 부분은 분명 눈에 거슬려서 태클 한 번 걸어본다. 자기 기준에만 맞춰서 '말도 안돼' 라고 단정짓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더욱이나 남의 '진정성' 을 의심하는 글이라면 말이다. 글쓴이는 한비야의 발언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데..글쎄, 나는 저 한마디로 글쓴이의 발언이 영 신뢰가 안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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