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사진을 하나 봤다. 에릭 요한슨이라는 사람의 작업인데, 사진을 찍고 리터칭 작업을 함으로써 마그리트가 보여줬던 초현실주의의 느낌을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마그리트가 추구했던 친근함으로 낯설게하기 기법인 잡종화(위)와
이미지의 중첩(아래).
그림에서 물이 실제로 쏟아져내리고, 한 남자는 다리는 자와 다려지는 의복으로 중첩되어 나타난다.
비교, 마그리트의 인간의 조건
한편, 이러한 이미지들은 에셔를 생각나게도 한다.
처음과 끝이 모호한 이미지, 제목부터가 'Impossible escape' 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곳은 위인가, 아래인가.
영원한 클리셰, 뫼비우스의 띠.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그의 작품, 테트리스.
나는 어떠한 진지한 현장에서도 장난스런 시각을 잊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기중기가 오고가고 크레인이 자리잡고 잊는 건축현장에서 매트리스를 접목시키는 상상력.
여러모로 재치있고 귀여운 예술가가 아닌가 싶다.
사진은 모두 http://alltellerin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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