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유럽여행자들이 첫 나라로 선택하는 영국. 나 또한 영국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처음엔 마치 가상현실속에 있는 기분이 들기도했다. 지금 내가 걸어다니는게 진짜 영국이라고? 그 유명하다는 빨간버스를 봐도, 튜브라고 불리는 지하철을 타도, 옆자리에 서양인들이 드글드글해도 믿기지 않다가... 어마어마하게 큰 빅벤을 보는 순간 넋이 나가서 '와 영국이다' 싶었더랬다.
영국은 잘생긴 남자들이 천지고, 그들은 또한 매우 친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살고싶지 않은건, 그 맛없는 음식들 때문- 식빵도 퍽퍽하고, 시리얼도 맹맹하고, 유명하다는 피쉬앤칩스는 걍 생선가스고... 프레타망제 샌드위치도 내 입엔 한국 편의점만 못한것같은 느낌.
근데 신기한건 한국에서 '영국식' 이라고 라벨 달고 나오는 음식은 다 맛있는것 같더라. 영국 샌드위치는 맛이 없고 정통 영국식 샌드위치를 표방하고 나온 편의점표 샌드팜 샌드위치는 완전 내 취향인 이 아이러니... 그나저나, 써놓고 보니 괜히 샌드팜이 마구 땡기는듯한 기분이다. 아! 내일 아침은 샌드팜과 함께...(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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