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 자체로도 순진했다. ASEM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정상들이 앉아서 환담하고 있을 때였다. 클린턴 대통령이 종이와 사인펜을 가지고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알고 보니 정상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인을 부탁하고 있었다. 마치 초등학생이 유명 스타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국제 무대에서 정상들의 사진을 받을 정도로 그의 행보는 자유스러웠다. 미국의 힘과 클린턴 대통령의 발랄함은 어긋나는 듯 하면서도 잘 어울렸다. 』
- 김대중 자서전 2 中
지하철안에서 이 부분을 읽다가 웃음이 터졌다. 다른 정상들의 사인을 모으는, 세계최강대국의 대통령이라니.. 빌 클린턴 대통령은 알아갈수록 참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다음에는 그의 자서전인 <My Life>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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