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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도미노 더블골드 피자, 가슴이 선덕선덕

by 김핸디 2010. 9. 10.



도미노 피자 시켰다. 처음시켜먹는거라(비싸잖아!) 주문 넣자마자 카운트 30분 돌길래, '뭐야 진짜 30분안에 가져다주려나?' 기대했건만.. 역시 30분은 무리였다. 전화했더니 주소 잘 못알았댄다. 뭐야, 인터넷에 확인하니까 제대로 입력했구만..

어쨌든 비도오고, 번지수를 몰랐다니 기다려주기로했다. 하지만, 피자는 50분만에 배달. 30분배달이 힘들기도 하겠지만은.. 기대했다가 안오니까 실망스러운건 사실이었다T_T 늦으면 이천원 할인해준다는 얘기가 있어서 배달오면 얘기해야지, 했는데.. 비 흠뻑 맞고 동생뻘인 피자배달원이 문앞에 서있으니까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암말도 할 수 없어 묵묵히 피자만 건네받았다=_=; 안쓰러운 그 알바남의 '맛있게 드세요' 한 마디에 모든 분노를 잊을 수 있었달까.

미안해.. 내가 이 빗속에 피자를 시켜서 네가 고생이 많다...




오늘 시켜먹은 피자는 매일 아침 버스광고에서 나를 고문하던(역시 광고는 하고봐야되;) 더블골드 피자T_T 하앍하앍 아침마다 소녀시대가 웃으면서 이 피자를 선전하는 버스광고를 보면서 얼마나 두눈이 희번덕 거렸던가. 앵겔계수가 터질것같은 대학생주제인 나로서는 도미노피자 가격이 언감생심이라 늘 동네 5000원짜리 정체불명의 피자로 대신하곤 했지만, 과외비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씀씀이가 커져버린 나는(점심도 무려 육천원짜리 설렁탕을 먹었다!) 집에 오자마자 신들린듯이 이 피자를 주문하고야 말았던것이다.

흐엉흐엉. 맛은? 과연.. 과연+_+ 이었다! 아 치즈 넘넘 맛있고, 토핑도 넘넘 맛있었다. 느끼하지도 않고, 도우도 바삭바삭하고! 할머니 한조각 드시고, 나 혼자 라지피자의 반을 먹어치웠다.(지금도 다시 피자를 들었다. 이러다 한판 다 먹어치울기세.. 메대공에서 대구가 메리한테 피자한판 다먹는다고 핀잔주던게 생각나는구나;)

내 다이어트 계획은 어디로? 6월 한달동안 저녁을 굶었던 강단은 어디로? 아 몰라몰라. 어쨌든 지금은 내 입에 가득 피자를 담으며 웃는다. 아, 도미노 피자 진짜 넘넘 맛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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