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시장갔다가 부침개를 사왔길래,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엄마가 이모가 와인 하나 줬다며 이걸 대신 건네준다. 개인적으로 막걸리와 와인의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렇다면 '와인을 먹는것도 나쁘지 않지' 라며 혼자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결국 혼자 반 병을 비워버리고 말았다.
헤롱헤롱. 내가 술을 잘 못하는건 알았지만, 와인 반 병에도 이렇게 머리가 띵할 정도라니. 안주로 부침개로 실컷 먹고도 알딸딸한 기분이 그치지 않는다. 그나저나 이 와인 괜찮은건가? 샤스틴 발포렌 이라고 써있는데, 파리 여행갔을때 친구랑 퐁데자르 다리에 앉아서 마셨던 와인이 다인 나로서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취해있을뿐이다.
내일은 '비가 안온다면' 아침 일찍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기분이 알딸딸해서 죽겠다. 이걸 다 마셔버린다면 어떨까? 부침개를 잔뜩 먹고 산울림의 '회상' 을 다시 안주삼아 아직도 조금씩 홀짝 거리고 있다. 캬, 취한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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