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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 생

하루

by 김핸디 2010. 9. 13.


제주도가 무척이나 그립다. 그건 제주도도 제주도지만, 바람을 가르며 달리던 스쿠터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꿩 대신 닭이라고,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보았다. 초가을의 한강은 여전히 더웠고, 비가 많이 온뒤라 물은 불어서 칙칙했다. 결국, 달래려던 제주도에 대한 그리움만 더욱 더 깊어져버리고야 말았다. 아아, 그립다. 제주의 맑은공기, 제주의 푸른바다!

서점에 들려서 책을 두 권 샀다. <김대중 자서전>과 김언수의 신작 <컨설턴트>를 사고싶었는데, 결국 (늘 그렇듯) '사고싶은 책' 이 아니라 '사야만 하는 책' 을 데리고 올 수 밖에는 없었다. 주머니 사정이 한정적이라 사고싶은책들을 선뜻 못 지르고 있다가, 그 책들을 살 수 있는돈으로 사야만 하는 학교 교재나 수험서를 사곤하는 서글픈 현실. 그때마다 무너지는 가슴을 잡고 '빨리 취직해서 돈 벌고, 돈 벌어서 내가 읽고 싶은 책 사야지' 하며 다짐해보지만, 책값 기본이 만원에서 만오천원에 육박하는 요즘은.. 서점 갈때마다 가슴만 점점 더 벌렁벌렁해질뿐이다.(김대중 자서전 대체 언제 사T_T)


 

인터넷에서 어떤님의 '깔끔한'(진짜 무지 깔끔한!) 서재를 보고, 삘받아서 나도 오랜만에 방청소를 해보았다. 책을 두 묶음이나 버려내고(아직도 몇 묶음 남았다;) 책상을 거의 휩쓸다시피 해서 정리했다. 데코레이션 용으로 방 한켠에 쳐박아 둔 마리오네뜨 인형들까지 디스플레이. 웃고있는 왕자님과 삐삐를 보노라니 내 마음이 한결 흐믓해진다^-^



책장도 제법 말끔:) 
으헤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