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만 할까? 서울대에 입학한다? 청강을 한다? 특강을 찾아다닌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 오직 필요한것은 TV앞에 앉는것이다. 이 놀라운 경험을 kbs tv특강이 가능하게 한다. 솔직히 몰랐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오늘 우연히 mbc life 채널에서 하는 히스토리 어쩌고 하는 다큐를 보다가 갑자기 다큐 및 교양프로그램이 참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한때 교양다큐PD가 되는게 꿈이었다TAT) 그래서 다큐 교양쪽 프로를 좀 찾아다녔고, 그 과정에서 kbs tv특강을 만나게 됐다.
나는 심리학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피터드러커가 3년주기로 관심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고 하는데, 몇년 째 읽어오는 나의 관심분야 탑은 심리학이다. 그래서 심영섭, 강현석, 장근영 등 좋아하는 심리학분야의 작가가 따로 있고 스키너나 짐바르도등의 심리학실험도 줄줄이 꿰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관심사와 흥미에서 접근하기에 그 깊이는 일천하다는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만큼 나는 심리학을 즐겨 읽고 흥미가 높다.
그런 나에게 '심리학 : 착각을 해부하다' 라는 제목은 분명 눈에 띄는 것이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TV특강? 그런데 강의를 들을수록 '오 이것봐라?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단말이야?' 싶었고, 나중엔 다른 TV보듯이 누워있다가 앉아서 노트에 강의를 받아적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긍정적인 착각이 가져오는 상관관계. 즐거움이 호기심을 낳고, 자기만족이 문제해결능력을 낳는등의 긍정의 알고리즘은 과연 듣는 이로금 통찰을 가져오게 했다.
만족스러운 첫 만남. 솔직히 너무 감개스러울 정도다. 다른 강연의 회차정보를 검색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심영섭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강신주마저 보인다. 그 뿐이 아니다. 손철주에다가 요즘 한창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주가가 높은 김난도 교수까지! 흑흑흑 석영중 교수마저 있는것을 보고 나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아, 이 프로그램을 왜 이제야 만난걸까. 이건처음부터 다 찾아서 봐야만 해!
공영방송, 시청자들로부터 수신료를 받는 kbs의 가치는 이런데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이제부터 당분간, 열혈 시청자가 되야겠다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감사를! 이제서라도 이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나의 안목에 칭찬을!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역시 배움은 학교에서만 얻을 수 있는게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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