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진심을 듣기 위해서는 내 입을 다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뿐이다. 물론 그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기는 하지만.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中
여름이라 추리소설 한 편 찾아 읽었다. 명성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도 싱거웠고, 무엇보다도 범행동기가 얼척없었다. 개연성도 없이 갑자기 '난 사람 죽이는걸 일종의 놀이로 생각했다' 는 사이코패스류의 범인이라니. 허리 아파서 침대에 누워 병자처럼 겨우겨우 다 읽었는데, 결말을 읽고나서는 책을 팍 던져버리고 싶었다. 뭐야, 이게! 아 정말아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얼마나 위대한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밤이다. 가이도 다케루, 당신은 이제 아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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