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도서관에 갔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몸이 왠지 나른했다. 걷다보니 꽤 지쳤다. 도서관 앞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공원에는 4개정도의 벤치가 있었는데, 3개의 벤치에 왠 아저씨들이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할 수없이 남은 1개의 벤치에 앉았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었다. 바람이 솔솔 불고, 음악은 잔잔하더라니... 아뿔싸, 깜빡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한참을 자고 일어났을때 내 주변 벤치에는 아무도 없었다. 민망해서 화들짝 놀라 일어난 내 뒤로는
공원에서 음주 및 취침행위를 하지 맙시다.
라고 적힌 현수막이 펄럭거리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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